CNN 등 외신들 일제히 우크라 사태 보도
동부 돈바스 제외한 전 지역에 선포될 듯
검문검색 강화·야간통행 금지 조치 예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는 이날 국가비상사태 선포 계획을 밝혔으며, 의회 공식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도네츠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친(親)러 성향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2022.02.22 wonjc6@newspim.com |
국가비상사태는 48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의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30일간 지속되고, 상황에 따라 30일 추가 연장 가능성이 있다.
올렉시 다닐로프 NSDC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내부를 불안하게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지 사정에 따라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강력하거나 가벼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이는 국가 평화와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비상사태가 적용되면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부터 동부 돈바스 지역 내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에 비상 사태를 선포해왔던 만큼 이번 비상사태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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