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병력을 보냈다는 '완전한'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23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 CNN은 스카이 뉴스와 장관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날 트러스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군대를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파병이 이뤄졌다는 완전한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네츠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친(親)러 성향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2022.02.22 wonjc6@newspim.com |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자칭 독립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보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2일 파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긴급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진입했다"며 "본격적인 침공은 아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땅에 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지난밤(21일) 추가적인 러시아 병력이 돈바스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트러스 장관은 이어 영국과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어느 지역에서든 '전면적인 침공'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경제 제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를 영국 금융시장에서 차단할 것이란 점을 확실히 했다"며 " 러시아가 런던 금융시장에서 국채발행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며, 이러한 제재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동맹들과 굳건히 단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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