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관련, 물밑 협상 있었다"
이 대표, 安 측 내부 배신자에 "조용하라" 경고
[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것과 관련, 안 후보가 갑자기 물밑 협상을 깨놓고 이제 와서 윤 후보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대표 의사가 반영됐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의미 있는 제안을 했고, 거기에 반응했는데 안철수 대표께서 갑자기 180도 전환했다고 들었다"면서 "지금 와서 완전 안면몰수하고 안철수 대표가 저렇게 나오니까 당황한 듯 우리 쪽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01.24 kilroy023@newspim.com |
진행자가 이 대표에게 협상 채널에서의 장제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역할을 묻자 "채널이지만 전권이 들어간 게 아니다. 특명 전권 대사 이런 게 아니니다. 실질적으로 무슨 얘기하나 들어나보자 이 정도 의미였고 저는 사실 저도 이 과정에서 그 안에 있는 분들한테 간헐적으로 이야기를 듣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상 의견 교환 정도가 물밑에서 있었던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국민의당 관계자 언행을 조심하셔야 되는 것이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철수 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철수 대표를 접게 만들겠다 라는 등의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 조심하셔서 발언하셔야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삼국지에서 배신자로 등장하는 범강, 장달이 안 후보 측에 존재한다며 "안철수 대표 쪽에서 당황할 수 있겠지만 발언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며 "지금 굉장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중 하나니까요. 조용히 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이 있기 전, 윤 후보와의 만남이 추진되는 공식 채널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갑자기 안 후보가 단일화 철회를 발표하면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측 주장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먼저 만나자고 제안했고 안 후보가 담당자를 정해서 만나자고 해 협상이 성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나, 안 후보가 돌연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통화를 하며 윤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 통화 후 문자메시지로 '완주'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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