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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文 파시스트' 발언에…추미애 "본인은 하수인이냐"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09:35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09:36

"尹, 파시스트 어떻게 두고봤나"
"적폐수사? 인륜에 반하는 자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8일 문재인 정부를 파시스트에 비유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파시스트의 하수인이냐"고 맞받아쳤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파시스트, 무솔리니와 적폐를 어떻게 그냥 칼자루를 쥐고 두고 봤냐"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윤 후보가 전날 거리유세에서 문 정부를 독일 히틀러, 이탈리아 무솔리니 등 파시스트에 비유하며 작심 비판한 데 대한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30 leehs@newspim.com

그는 "웃음밖에 안 나온다. 자기 자신이 중앙지검장을 하고 검찰총장을 하고 수사의 최정점에 있었다"며 "본인이 항명을 한다든가 사표를 낸다든가 하지 않고 왜 그 안에서 일을 했냐"고 꼬집었다.

추 위원장은 또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인륜에 반하는 자세"라고 맹폭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윤 후보를) 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할 때는 여러 단계를 뛰어넘어 발탁한 것이다. 중앙지검장으로서 적폐수사나 검찰개혁의 실천을 해달라는 입장이었을 것 같다"며 "그런데 그 후 바로 검찰총장이 돼서 끊임없이 청와대를 향해 칼날을 겨누고, 그것을 마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정의로운 검사로 미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권력을 사유화하고 검찰총장의 지위 또는 검사로서의 지위를 갖고 본인과 부인, 장모의 비리를 감춰온 자신이 적폐 중에 적폐 아니냐"며 "자신을 신임하고 중용해준 대통령을 향해서 그 정권이 적폐다, 집권을 하면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자세"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 당선 시엔 "유신이나 전두환 시절보다 더 지독한 민주주의 후퇴가 올 것"이라고 했다. 

추 위원장은 윤 후보의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등 공약에 대해 "예산이나 인사나 장관 지휘감독관을 무력화시키고 폐지시킨다면 정보수사나 기소 영장청구권 이런 것을 다 갖고 있는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민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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