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정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방문
"부산 출발지로 정한 건 세계 선도 국가 의미"
"민주주의 위협 받아, 조직된 시민이 지켜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첫 일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찾아 '능력 있는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다.
이 후보의 첫 공식 일정은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방문이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해상 교통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직원들과 산업역군들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청장 등으로부터 관제센터에 대한 보고를 듣고 새벽의 바다를 누비고 있는 두 척의 수출 선박 선장과 부산 앞바다를 지키고 있는 해경 선박 천구호의 함장과 통화해 새해 인사와 함께 선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부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2.02.15 leehs@newspim.com |
해상교통관제센터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센터 측의 보고를 받고 "인공지능 스마트 관제를 위해서는 엄청난 데이터가 필요한데 지금은 다 버리고 있다"라며 "세월이 지나면 이 귀중한 것을 왜 버렸지 할 것이다. 아직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첫 공식선거운동을 부산에서 시작한 것에 대해 "앞으로 남부 수도권의 중심 도시가 될 부산을 첫 출발지로 정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우리 모두가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가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그런 나라, 증오와 갈등이 아니라 공존하고 협력하며 연대하는 화합된 통일의 나라, 평화의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라며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국민 통합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 제가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어 첫 가두연설에 나섰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듯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지금 위협받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은 조직된 시민 여러분"이라며 "세상이 뒤로 되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집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으로 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능력 있는 경제 대통령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위기라는 것은 기회를 품고 있다"라며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도 많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있는 리더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몰려오는 위기를 이겨냈을 뿐 아니라 기회로 만들어 밟고 올라서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대한민국이 겪는 많은 어려움들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위기 자체를 극복해서 세계를 선도하는 모두가 잘 사는 나라, 청년들이 기회가 부족해 남녀로 갈라 싸우지 않는 나라, 아이를 얼마든지 낳아도 되는 나라 꼭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고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이 증오하지 않고 협력적 경쟁으로 손 잡고 사는 대동세상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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