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 선정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옛 밀양대학교 부지에 지역주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거점공간이 조성된다.
경남 밀양시는 행정안전부 2022년도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부터 3년간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 60억원, 경남도로부터 도비 12억원을 지원받아 12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큰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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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에 조성되는 소통협력공간 구성도[사진=밀양시] 2022.02.14 news2349@newspim.com |
시는 경남도와 함께 지역사회의 문제해결력을 높이고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옛 밀양대학교(이하 밀양대)에 지역문화 가치전환을 위한 소통협력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공모를 신청했다.
경남도와 힘을 합쳐 계획수립, 서면평가, 현장심사, 대면심사 등 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거둔 성과다.
밀양대 제3호관에 들어서는 소통협력공간은 연면적 2774.64㎡ 규모로 조성된다. 시민혁신 리빙랩 공간, 혁신사례를 전시하는 아카이브 공간,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개발 공간, 혁신 주체들이 공동 활용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인구감소대응센터 등이 향후 경남지역의 사회 혁신을 이끌게 된다.
밀양대는 지난 2005년에 삼랑진읍 임천리로 캠퍼스가 이전되고, 2006년 부산대학교와 통합되면서 17년간 방치되었지만,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서 밀양대 캠퍼스는 경남도민의 소통협력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2015년 한국 폴리텍대학교 밀양캠퍼스(이하 폴리텍대) 설립 사업계획도 확정했고,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 조성이 완료된다.
법정문화도시를 준비하면서 밀양대를 활용한 공간 전략을 세웠다. 한때 원도심 활력의 주역이었지만 밀양대 이전으로 쇠퇴하고 활력을 잃어 유휴공간으로 남은 밀양대를 햇살전환캠퍼스 핵심 앵커로 조성하고, 거점으로 공간화해 도시 곳곳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햇살전환캠퍼스는 도시 전환을 위한 시민 활동 허브로써 문화재생을 통한 시민캠퍼스 개념이다. 문화도시 아카이빙, 전환캠퍼스 공간조성, 리빙랩 실험사업 등으로 진행한다.
시가 2020년 문체부로부터 제3차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승인 받을 때 햇살전환캠퍼스 핵심 앵커를 밀양대에 조성한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될 수 있었다.
밀양대 활성화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행보로 밀양대에 소통협력공간, 폴리텍대학교, 햇살전환캠퍼스가 함께 들어서게 된다.
당초 행안부가 제시한 소통협력공간 공모 조건에는 '지자체 소유건물이 아니고,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소유 건물인 경우에는 최소 10년 이상 임대 가능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었다.
시는 이미 지난해 3월 폴리텍대 잔여부지를 매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했고, 9월부터 11월까지 캠코와 밀양대 일부 부지에 대부계약을 체결해 밀양대 페스타를 개최하는 등 햇살전환캠퍼스 실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시의 밀양대 부지에 대한 매입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해에 이미 행안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와 문체부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 공모를 염두에 두고 부지 활용방안과 매입계획 등을 미리 차곡차곡 진행하는 등 발 빠른 행정을 추진한 성과가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나타났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대의 가치를 활용한 사회혁신 전환실험 공간을 만들어 시민력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라며 "제3차 법정문화도시 사업을 집중 투입해 소통과 문화의 거점이 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