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령 휴양지 하와이섬이 올해 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한해 왔던 여행 조치들을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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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2020.05.11 [사진=블룸버그] |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전화 인터뷰한 조시 그린 하와이주 부지사는 수 개월 안에 모든 여행 제한 조치를 없애는 방안을 주정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나는 올해 봄에는 여행 제한 조치들이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와이에 입국하는 모든 해외 여행객은 백신 접종 증명서와 출국 24시간 전 검사한 음성 결과서를 함께 제출해야 5일간 격리 의무를 면제받는다. 내국인인 미국 국적자도 24시간 전 음성 검사 결과서가 요구된다.
지난해 하와이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에 이르면 모든 여행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무산된 바 있다.
그린 부지사는 "코로나19는 때론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한다. 매우 높은 전파력의 오미크론 변이를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오미크론이 아니였으면 진작에 (여행 제한조치) 완화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와이는 지난달 24일 5만8000건이 넘는 '전파 가능한 확진 사례'(active cases)가 발생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66%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그린 부지사는 설명했다.
전날인 8일 기준 하와이의 신규 확진자는 5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8일 6100여명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76.3%, 3차 백신인 부스터샷 접종률은 36%다.
그린 부지사는 하와이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수준 보다 30~40% 적지만, 오미크론 변이 출현 직전에는 거의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었다고 알렸다.
그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하와이에 많은 관심을 두길 바란다. 올해 봄에는 모두를 환영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