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12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때 한일 양자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지난 5일 보도했다.
람 이매뉴얼 신임 주일 미국 대사(좌)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2022.02.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용 한국 외교장관과 첫 전화회담을 언급하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에 대해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생각이며, 한국 측과 성실하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한미일 3국 회담을 하는 경우 양국간 회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해 하야시 외무상과 정 장관 간 회담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받기 위해 한국과 대화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꿨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역이 행해진 곳이라며 등재 추진에 반대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란 판단에서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하야시 외무상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한국 측이 정 장관과 전화회담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그 해 12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때 하야시 외무상은 정 장관과 대화를 했지만 불과 몇 분에 그쳤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