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하이닉스 SK편입 10년]下 '도전DNA' 뜀박질 계속된다

기사입력 : 2022년02월11일 08:57

최종수정 : 2022년02월11일 08:57

"그간 알고있던 경쟁 법칙 통하지 않을 것"
ICT 3사 연합 구축·연구개발 확대

[편집자] 10년 전 적자에 허덕이던 변방의 반도체 기업은 이제 명실공히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반열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이야기다. SK하이닉스가 오는 14일로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는다. SK하이닉스의 10년 간 성장 과정은 '반전과 역전의 기록'으로 불린다. 앞으로의 10년은 또 어떤 역사로 기록될까. 뉴스핌이 SK하이닉스의 과거 10년을 짚어보고 미래 10년의 청사진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2021년 매출이 42조9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으로 147.6% 늘었다. 순이익은 102.1% 증가한 9조6162억원이다. 지난 2011년 1만9601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50% 이상 증가해 지난해 기준 3만명까지 늘었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지만, SK하이닉스는 다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앞으로 10년의 경영환경은 과거와는 상상 이상으로 다르며 그간 알고 있던 경쟁 법칙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확보하지 않고는 미래 10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

'합종연횡' 시너지 키운다

우선 SK하이닉스는 SK스퀘어, SK텔레콤과 함께 'SK 정보통신기술(ICT) 3사 연합'을 구성하고 글로벌 ICT 플레이어들과 파트너링을 맺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나홀로 생존 전략'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전략을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SK ICT 3사는 반도체, 5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SK스퀘어의 혁신투자 ▲SK텔레콤의 5G·AI 기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미래 혁신 기술을 지렛대 삼아 지속적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3사는 지난달부터 박 부회장의 주도하에 유영상, 이석희 사장이 참여하는 '3사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하고 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이석희 최고경영자(CEO)를 수장을 세운 미주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최첨단 반도체 팹 4기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50여개의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입주 인력을 포함해 2만5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또 다른 축으로 파이낸셜 스토리 강화에도 경영활동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D램과 낸드의 양 날개를 탄탄하게 펼쳐 경제적 가치를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본질 '연구개발' 사활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혁신으로 세계 일류 기술기업의 입지를 보다 탄탄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에서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HBM3 D램을 개발해 차세대 메모리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으로 꼽힌다. HBM은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탑재되고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 D램 [사진=SK하이닉스]

지난해 12월에는 D램 단일 칩으로는 업계 최대 용량인 24Gb DDR5 제품의 샘플을 출하했다. 지난 2020년 10월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한 데 이어 약 1년 2개월 만에 최대 용량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이후 D램 대비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낸드플래시 솔루션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2월 업계 최고층인 176단 512Gb TLC 4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에는 소비자용 SSD 제품 ▲Gold P31 ▲Gold S31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해 소비자향 SSD 시장으로 사업 기회를 확장했다.

이외에도 미국 서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해 24시간 연구실의 불이 꺼지지 않는 '글로벌 R&D 24시 체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의 기술과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만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에 없던 제품과 시장을 창조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사업은 물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개발에 대한 기초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향후 ICT 시장 다변화와 여러 기술 한계 속에서 어느 기업도 혼자서는 꿈꾸는 미래를 실현할 수 없다"며 "SK하이닉스는 이미 메모리 업계 중심으로 올라섰고 메모리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