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핵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와 상륙함 등을 동원해 무력 시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러시아와 접촉해 우크라 사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려는 노력에도 러시아는 군사훈련을 명목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러 해군은 이날 지중해 훈련을 위해 상륙함 6척을 흑해로 보냈다고 발표했다.러 상륙함은 부대 병력이나 차량, 자재 등을 육지에 내리는 데 사용된다.
러 해군은 성명에서 "상륙함은 훈련에 사용되지만 흑해에 진입하면 우크라 남부 해안선 권역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polev) 'Tu-22M3' 2대가 벨라루스 상공에서 순찰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들어 두 번째 초계훈련으로 지난 5일에도 같은 전폭기 2대가 비행했다.
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 군사훈련의 일환이다. 1차 예비훈련은 9일 진행하고 본격 훈련은 10일부터 20일까지다. 벨라리 게라시모프 러 총참모장은 훈련 준비과정을 참관하기 위해 9일 벨라루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벨라루스에 병력 약 1만명을 이동했으며, 군함 140척 등이 훈련에 참가한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이기도 하다. WP는 미국 등 서방국가는 이번 합동훈련 기간이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는 시기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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