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롯데칠성이 지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7% 올린 21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전 부문 실적 개선과 글로벌 피어 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했다"며 "현재 주가는 글로벌 피어 대비 여전히 30% 가량 할인돼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맥주 사업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밸류에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맥주 가동률 상승을 위한 다양한 전략(수제맥주 OEM, 하이브리드 생산 등)을 펼치고 있는데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변하려는 노력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미지=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은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5996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469.8% 상승한 수치로 증권가 전망치를 큰폭으로 상회했다. 고수익성 탄산 카테고리 매출 호조, 저수익 SKU 정리, 주류 부문 영업이익 상승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일각에서는 '피크아웃'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조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음료는 가격 인상과 고수익성 탄산 카테고리 호조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며 "올해도 기능성 제품 출시와 제로 탄산 SKU 확대,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맥주 사업도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판매 호조와 수제맥주 OEM 강화를 통해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수제맥주 업체를 2개 추가하면서 올해 매출을 최소 500억까지 키울 계획"이라며 "전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2년 영업이익은 2152억 원(+18.1% YoY)을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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