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1시 30분쯤 붕괴 사고 현장에 50대 여성 A씨가 검정색 SUV 차량에서 내려 과일과 과자 등 수십 박스를 실종자 가족과 소방당국에 건넸다.
A씨는 충북 청주에서 왔다는 것 외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익명으로 기부하고 싶다며 100여만원 상당의 물건을 건넸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서 충북 청주에서 온 50대 여성 A씨가 소방당국과 피해가 가족들에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2.02.04 kh10890@newspim.com |
A씨는 이 자리에서 "부모님께서도 제가 얼굴이 공개되거나 그런 것을 원치 않는다. 제 가족 같은 마음이 들어 찾아왔다"며 "회사에서 설 명절 받은 상여금 100여만원을 받자마자 피해자 가족들과 소방대원들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A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정말 고생이 많으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쿠키 상자를 구조대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실종자 수색 뉴스에서 본대로 구조대원이 탐지견을 인도하는 모습을 그려 넣고,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도 동봉했다.
오월 어머니집은 어머니들도 지난달 26일 찰밥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
어머니들은 1980년 5월 시민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받은 만큼 작은 힘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며 찰밥, 김치, 김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사고 수습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피해자 가족들과도 슬픔을 나눴다.
이외에도 자원봉사 단체, 주민자치회, 기업, 기관별로 저마다 간식을 보내는 등 묵묵히 피해자 가족과 소방대원들을 돕는 시민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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