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35세 라파엘 나달이 대역전극으로 메이저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나달(5위·스페인)은 3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7천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6 6-7<5-7> 6-4 6-4 7-5)로 승리,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1회 우승 신기록을 썼다.
나달은 호주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최다 21승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동영상= 호주오픈]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함께 메이저 20승을 나란히 했던 나달은 13년만의 호주오픈 우승으로 새기록을 새웠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코로나 백신 거부'로 추방당했다.
남자 최장 시간인 5시간24분 접전을 치른 나달은 우승후 공식인터뷰에서 "나로서도 놀랍다. 솔직히 한 달 반 전만 해도 다시 투어를 하며 테니스를 칠 수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이 트로피를 들고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라고 말했다. '노장' 나달은 시작하자마자 2세트를 내줬으나 내리 3세트를 따내는 관록을 보였다.
나달은 대회 우승으로 호주오픈 통산 2번째 우승이자 2009년 이후 13년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87만5000호주달러(약24억3000만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한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에 이어 연거푸 2위를 했다. 준우승 상금은 157만5000호주달러(13억3000만원)다.
여자부 우승은 호주 출신인 애슐리 바티(세계 1위)가 차지했다.
바티는 대니엘 콜린스(30위·미국)를 2대0(6-3 7-6<7-2>)으로 꺾고 호주 사람으로서는 44년만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2019년 프랑스 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안은 바티는 우승상금 287만5000호주달러(약24억3000만원)를 받았다.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애슐리 바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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