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남자 테니스 세계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의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출전에 대해 호주 법원이 힘을 실었다.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호주 법원의 결정이 나기 전 '조코비치의 석방을 지지하는 팬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은 10일(한국시간) "정부의 조코비치 비자취소는 무효다. 법률 비용은 호주 정부가 지급한다. 조코비치를 즉시 구류 상태에서 해제한다. 여권과 소지품도 즉시 돌려줄 것을 판결했다"고 호주법원의 말을 인용, 전했다.
호주법원은 조코비치가 비자 취소에 대응할 충분한 소명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참가할수 있을지는 확정적이지 않다. 호주 정부가 '다시한번 비자를 취소할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악화로 인해 호주내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가 조코비치 지지자들이 노마스크 상태로 집회를 여는 등 호주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신 면제 사유로 제시한 조코비치의 근거는 지난 12월 그가 코로나에 걸렸었기 때문에 면역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조코비치가 노마스크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참가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현재 호주내 여론은 좋지않다.
이번 결정으로 격리 상태에 있던 조코비치는 호주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도착했지만 추방 위기에 놓였다.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조코비치는 난민이 머물던 현재의 격리호텔에서 즉시 나올수 있게 됐다.
당초 세르비아 정부는 조코비치의 격리에 강경하게 항의, 양국은 외교분쟁 조짐까지 보였다. 또한 호주내 세르비아계 커뮤니티는 조코비치가 억류된 호텔앞에서 지속적으로 집회를 벌이며 항의해 왔다. 세르비아의 백신 접종율은 46%에 불과하다.
호주는 강경한 입국 정책을 취하고 있다. 작년 11월1일부터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도 접종을 마친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는 등 까다로운 출입국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대한민국의 경우는 12월부터 자가격리없이 입국할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7일이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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