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환선 퇴계원~판교·경인선 인천~서울구간도 추진
전체 예산 55조…경제적 파급효과 97조 예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상습 교통혼잡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양재~화성 구간에 지하터널을 추가 건설해 도로용량을 확대한다. 아울러 영월~삼척, 무주~성주, 성주~대구 등 동서방향 간선도로 등을 확충하고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 6%를 단축시킨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고속도로 신설 19건(770.4km, 46조5900억원), 확장 18건(349.1km, 8조4200억원) 등 총 37건의 고속도로 사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전체 예산은 55조원 규모다.
경부선 '화성~서울' 구간 추가도로 확장 개념도 [사진=국토교통부] |
우선 상습 혼잡구간 개선을 위해 경부선 양재IC 이남 화성~서울 구간 지하에 추가도로(터널)을 건설한다. 기존 고속도로를 그대로 두고 도로용량을 늘리는 개념이다. 해당 구간은 하루 교통량이 20만대를 웃돌아 적정 교통량(13만4000대)을 뛰어넘는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주변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수평적인 도로 확장이 불가능하다.
수도권 제1순환선의 퇴계원~판교, 경인선의 인천~서울 구간도 기존 도로 지하에 터널을 건설해 기존 도로의 상습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한다. 도로용량 확대로 여유가 생기는 기존 지상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해 고속도로의 대중교통 서비스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기존 남북 7축·동서 9축을 남북 10축·동서 10축으로 재편하기로 한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을 구현한다. 남북방향에 비해 간선도로가 미비한 동서방향 확충을 위해 영월~삼척, 무주~성주, 성주~대구 구간의 고속도로를 신규로 건설한다. 영월~삼척은 국가간선도로망의 동서6축을 완성하고, 영월·단양에서 삼척·동해까지 통행시간 20분 이상 줄여 강원 영동, 영서지역 이동성을 개선한다. 무주~성주, 성주~대구는 동서3축을 완성하고 영호남 연결을 강화한다. 경부선, 중부선, 중부내륙선 등을 동서로 직접 연결해 우회거리를 60% 이상 줄인다. 전남 남부지역에서도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을 실현하기 위해 완도~강진 구간을 신설한다.
아울러 부산신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김해~밀양 구간을 신설한다. 영일만항 운송 지원을 위해 기계~신항만 계획도 포함됐다. 오창~괴산, 구미~군위, 거제~통영은 각각 청주국제공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옥포국가산업단지 등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협력에 대비하고 양주 신도시 개발 등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수요 대응을 위해 서울~연천 고속도로가 추진된다. 포천~철원, 춘천~철원, 속초~고성 구간은 낙후된 접경지역의 산업·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되면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이 약 6%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국토면적 비율은 74.3%에서 84.5%까지 늘어 간선기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통행시간 단축, 운행비용 절감 등 교통개선에 따른라 53조8000억원의 편익과 생산유발 효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 약 9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약 34만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간선망 확충을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경, 안전 등 발생 가능한 쟁점은 관계끼관, 주민 등과 사전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