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인권·공정·지배구조개선' 강조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성·자율성 지킬 것"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이끌 이찬희 신임 위원장이 삼성의 지배구조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신임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신임 위원장은 내달 제2기 삼성 준법위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운영 원칙을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운영 원칙은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중심경영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준법감시위] |
특이 이 위원장은 ESG중심경영을 설명하며 삼성의 지배구조개선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이라며 "지배구조개선의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지배구조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기로 했다.
그는 "최고경영진이나 내부 구성원 뿐만 아니라 주주인 국민이 삼성의 실질적 주인으로 대우받는 지배구조개선이 이뤄지도록 철저한 준법감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준법위는 삼성으로부터, 삼성은 정치권력을 비롯한 부당한 내외의 압박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떠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다음달부터 2년이다. 이 신임 위원장은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제 94대 서울 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특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2기 위원회에는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성혜 전 하남경찰서장,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가 합류한다. 1기 위원 중 김우진, 성인희 위원은 연임, 임기가 남아있는 원숙연 위원은 2기까지 함께 활동한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