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1기 위원장 내년 초 임기 완료, 삼성 준법 경영 기틀 마련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1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이끌어 온 김지형 위원장이 물러나고 2기 위원장이 새롭게 선임된다. 후임자로는 김위원장과 같은 법조계 출신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준법위 관계자는 22일 "김 위원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오는 24일 혹은 25일 2기 위원장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번 주 2기 위원장 발표를 예고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 준법위는 지난해 2월 출범했다.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구로, 최고경영진의 준법위반 리스크를 파악하고 직접 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제시한다.
김 위원장은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무노조경영 폐지와 4세 승계 포기 등 굵직한 성과를 이끌며 삼성 준법 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당초 김 위원장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성과 준법위는 김 위원장을 이을 차기 위원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과 1기 위원들은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준법위 회의를 끝으로 물러난다. 1기 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 등 5명이다.
준법위는 내년 1월 중 '기업 컴플라이언스 제도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칭)'도 개최한다.
2기 준법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정해지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협약을 맺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사의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친 후 내년 2월부터 2기 준법위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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