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0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증권사 종목들이 강세다.
대표적으로 CITIC증권(6030.HK)과 국태군안증권(2611.HK), 화태증권(6886.HK)이 3% 이상, 중국국제금융공사(3908.HK)가 1% 이상 상승 중이다.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상장 제도 시행에 따른 홍콩 기업공개(IPO) 활성화 및 시장 유동성 회복 전망이 상장주관사인 증권사의 수익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홍콩 증권거래소가 스팩 제도를 시행한 이후 최초로 스팩 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등장했다. 아퀼라(Aquila Acquisition Corporation, AAC)가 그 주인공으로, 모건스탠리와 자오인국제(招銀國際∙CMB INTERNATIONAL)가 주관사로 나섰다. 해당 기업은 합병 대상으로 신경제 (ICT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 분야의 기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올해 1월 1일부터 스팩 상장 제도를 정식 도입했다.
스팩은 우리나라 말로 '기업인수목적회사'로, 이름처럼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M&A)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뜻한다. 스팩을 우선 상장시키고 확보한 투자금으로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 기업가치를 올린 뒤 차익을 얻는 게 목적으로, 통상 비상장기업의 우회상장 통로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테마주(해외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의 홍콩증시 재상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팩 제도가 홍콩증시의 IPO 활성화를 이끌 기촉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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