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올해 설 성수품 가격 조사
전통시장 26.5만원…대형마트 35.7만원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26만5000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 등에서 준비하는 것보다 9만원 가량 저렴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춘진)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으로 전통시장 기준으로 26만5000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aT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6만5552원으로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구매수요가 증가하며 0.4%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대형유통업체는 35만7188원으로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명절 할인 등에 힘입어 전주 대비 1.7% 하락했다.
설차례상 차림 [자료=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2.01.20 fair77@newspim.com |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에 이어 19일에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실시한 결과다.
품목 대부분이 전 주와 비슷한 수준이나, 배추·무 등의 채소류와 쇠고기·계란은 정부 물량 방출에 힘입어 하락했다. 반면 시금치·고사리·도라지 등의 나물류는 수요가 증가하며 소폭 상승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25.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라지·고사리 등 나물류는 40% 이상, 쇠고기는 20% 이상 쌌다. 반면 쌀은 대형유통업체가 전통시장에 비해 17% 이상 저렴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사과·배·배추·무 등 주요 성수품을 확대 공급하고, 농축산물 소비쿠폰과 유통업계 할인 행사를 연계해 할인 폭을 추가로 확대하는 등 소비자의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권형 aT수급관리처장은 "올해 성수품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 주까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T는 차례상 차림비용과 더불어 대형유통업체 및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선물세트 가격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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