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세관통계, 작년 12월 한달 3500만달러 수입
北 사상 최악 교역연도 기록할 듯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북한과 중국간 화물열차를 이용한 무역이 재개된 가운데 지난달 북중 무역규모가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세관의 북중 무역현황을 인용,지난해 12월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3500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7% 줄었다고 보도했다. 수입과 수출액을 합쳐도 전년 동기대비 41% 줄었다.
RFA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한 2020년 1월 이후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무역을 폐쇄하면서 대중 무역액이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중국경 봉쇄전인 2019년에는 서방국의 대북 제재에도 북중 전체 무역액은 19억2400만달러였다. 이후 2020년에는 5억3900만달러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억180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코로나팬데믹에 따른 국경봉쇄 전보다 6분의 1로 무역규모가 쪼그라 든 것이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코로나19 제한조치가 북한경제를 압박하면서 지난해는 북한에게 있어 가장 낮은 무역지표를 기록해 사상최악의 무역연도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교역상황 때문에 북한이 연초부터 중국 단둥으로 화물열차를 보내 긴급물자를 수입하는 등 경제위기 탈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RFA는 "북한은 델타 및 오미크론 변종바이러스가 확산되자 국경통제를 극도로 강화했다'며 "그러나 북한당국이 비료 등 필수소비재를 수입하며 무역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올해 코로나사태 이전의 교역규모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의 분석을 보도했다. 서방의 대북 경제제재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데다 교역에 필요한 외화 등 결제수단도 부족하고 광물자원 등을 이용한 구상무역도 현단계로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