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2부터 영재∙발명교육 실적 대입 활용 불가
자율동아리·청소년단체활동 대입 미반영
'세특' 더 중요해져…대입 활용 못해도 '독서' 신경써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의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모집 비율이 늘고 있지만, 다수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은 여전히 높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예비 고1(현 중3)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은 학생부 기록방식 및 대입에서의 반영 비율은 예비 고3(현 고2)과 큰 차이를 보인다.
16일 입시전문업체와 학생부 기록방식 변화와 바람직한 관리 방향 등을 짚어봤다.
가장 큰 변화는 방과후활동, 자율동아리, 청소년단체활동, 개인적으로 수행한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 경력이 대입에 활용되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예비 고2부터 교과활동 중 영재∙발명교육 관련 실적은 입시에서 활용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수학 전공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2021.11.20 kilroy023@newspim.com |
앞서 2019년 11월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예비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5학년도와 예비 고2(현 고1)가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 입시에서는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의 활동만 반영해야 한다.
도서명과 저자를 입력해 제공했던 독서활동을 비롯한 청소년단체 활동도 대입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현재 고2(예비 고3)와 비교했을때 반영되는 부분이 상당히 축소되는 측면이 있다. 학생부에서 교과활동, 종합의견, 자율활동, 정규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만 대입에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리, 수상경력 등 비교과활동 부분이 크게 축소되면서 예비 고2부터는 무리해서 외부 활동을 확대할 필요가 없어진다. 학교마다 큰 차이를 보였던 자율동아리도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규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은 여전히 입시에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남아있다.
교과학습발달사항은 학생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내신으로 불리는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및특기사항(세특)으로 구분되는데, 앞으로는 세특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입학 후 대학이 요구하는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을 만한 학업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일정 수준의 내신 성적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학생부 반영 항목 축소로 교과활동의 영향력이 커졌고 정성평가가 반영되는 전형에서 세특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업에 대해 어떤 열정을 보이는지, 교과 활동에서 특정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탐구했는지 등을 보여줘야 한다. 교과 세특에서 학생들의 학업역량과 학습태도, 지적 호기심을 확인할 수 있어 대학에서 중요하게 평가한다.
대입에 활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중요성이 큰 활동은 '독서'다. 교과 과정에서 중요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주제 탐구나 독서가 활용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한 활동을 교과 세특 등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입에 활용하지 못하는 교내 대회도 참여 과정에서 학업역령, 주도성, 문제해결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단순히 학생부 기재 여부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의미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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