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지난 11일 오전에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군이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는 초기 정보 때문에 한때 혼란을 겪었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2.01.06 oneway@newspim.com |
복수의 CNN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미군은 초기 텔레메트리(telemetry)를 토대로 해당 미사일이 알래스카 해상 알루샨 열도 혹은 캘리포니아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텔레메트리는 먼 거리나 접근할 수 없는 지점에서 일어나는 것을 감시, 표시 또는 기록을 위해서 측정하고 자료를 모아 수신 장치에 전송하는 통신 방법이다.
텔레메트리는 부정확한 경우가 있어 이후 다른 정확한 데이터가 들어오는 대로 폐기된다.
실제로 발사하고 몇 분이 안 지나 미 북부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D)는 텔레메트리 초기 데이터를 폐기하고,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미사일은 중국과 일본 해상에 떨어졌다.
불과 몇 분 사이였지만 미군이 초기 텔레메트리 정보를 관련 기관에 신속히 전달하면서 한동안 혼란스러웠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브리핑을 받은 한 의원은 "분위기가 험악했다(ugly)"고 전했고, 한 소식통은 국방 관리들이 "미사일의 정확한 능력을 즉각 파악하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이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서부 해안지역에 15분 간 항공기 이륙금지 조치를 내린 것도 초기 텔레메트리 정보를 토대로 내려진 조치로 전해졌다.
이는 미군의 지시가 아닌 자체적으로 예방차원에 내린 조치였다고 FA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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