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3일 오전 홍콩증시에서 부동산 섹터의 주가가 개장 이후 급격하게 하락 중이다. 이날 부동산 섹터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으나, 개장 이후 일부 부동산 기업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소식과 함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으로 융창중국(1918.HK)이 16% 이상, 야거락부동산홀딩스(3383.HK)이 4% 이상, 벽계원(2007.HK)이 3% 이상 하락 중이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융창중국은 4억5200만주를 주당 10홍콩달러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9.05%에 달하는 규모다.
그 중 8.30%의 주식은 이미 매수가 확정됐으며,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 규모는 45억200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절반은 일반 경영 자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부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11일 현지 매체는 두 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지난해 12월 1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회의를 개최하고 국유 부동산기업 9곳에게 부채 리스크가 큰 부동산 기업의 프로젝트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거론된 부채 리스크 부동산 기업은 총 11곳으로 융창중국을 비롯해 녹지홍콩(0337.HK)과 세무그룹(스마오그룹0813.HK)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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