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상승 마감, 창업판 2.64%↑
밀키트·특고압·코로나19 진단株 등 강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9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97.43 (+29.99, +0.84%)
선전성분지수 14421.20 (+197.85, +1.39%)
창업판지수 3136.69 (+80.54, +2.64%)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2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 3597.43포인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도 1.39% 상승한 14421.2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창업판지수는 2.64% 뛴 3136.69포인트로 31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611억 위안으로 작년 12월 30일부터 9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0억 1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47억 8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22억 3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월 12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섹터 중에서는 밀키트(반조리 식품) 테마주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해흔식품(海欣食品·002702), 퉁칭루 다이닝(同慶樓·605108), 태호수산양식(大湖股份·600257), 쌍탑식품(雙塔食品·002481)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광저우레스토랑(廣州酒家·603043)과 삼전식품(三全食品·002216) 7% 가까이, 안정식품(安井食品·603345)이 3%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중국의 음력설)을 앞두고 간편하고 가성비가 높은 밀키트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홈코노미' 급성장으로 간편식 및 밀키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밀키트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닭고기 식품 선두 기업인 춘설식품(春雪食品·605567)이 밀키트 제품을 연구개발할 예정이고, 안정식품은 작년 12월 중·고소득층 소비자를 겨냥한 밀키트 선물세트를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밀키트 시장 규모는 3459억 위안(약 65조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6~7년 후에는 중국의 밀키트 시장이 조 위안대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국의 정책 호재에 특고압 섹터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고압 종목 중 하남평고전기(平高電氣·600312), 백운전기(白雲電器·603861), 풍범전력설비(風範股份·601700) 등 다수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현지 매체는 올해 중국의 특고압 송전망 건설 사업 승인이 속도를 내고 향후 4년간 특고압망 건설 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특고압 직·교류 송전선로 13개 건설에 착공하는 것을 포함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특고압 관련 프로젝트에 3800억 위안(약 7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특고압 직류 송전선로 건설 가속화로 관련 기업의 특고압 직류 송전 영업수입이 지난 2017년의 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에 이어 코로나19 진단 테마주도 강세를 지속했다. 제남천업(濟南高新·600807), 구안의료기(九安醫療·002432) 등 종목이 상한가를 찍었고 만부바이오테크(萬孚生物·300482)도 8% 넘게 급등 마감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소식과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코로나19 진단검사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닝더스다이(CATL·300750) 주가가 5% 넘게 치솟는 등 전기차, 리튬배터리를 포함한 친환경에너지 섹터가 들썩였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乘聯會)가 당국이 2022년 친환경차 200만 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던 상한선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올 한해 동안 보조금 제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올 한해 친환경차 예상 판매량이 기존 480만 대에서 55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지난해 리튬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관련 업체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소식도 해당 섹터 주가 상승 배경이 됐다. 저장 화유 코발트(華友鈷業·603799)는 11일 밤(현지시간)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217.64~260.56%나 증가한 37억~42억 위안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도 관광, 농업, 반도체, 주류 등 섹터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부동산, 철강, 시멘트 등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