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5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비리비리(9626.HK)가 1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시16분(현지시간) 비리비리는 전장 대비 9.62% 떨어진 302.6 홍콩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3월 29일 홍콩증시에 상장한 이후 역대 최저가다. 시가총액은 1173억 홍콩달러로 내려앉았다.
2대 주주인 텐센트홀딩스(0700.HK)의 지분 매각 우려와 미국 증시에서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 주가를 끌어내린 주된 배경이 됐다.
이날 텐센트홀딩스가 싱가포르 모바일 게임 및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 Sea Limited(冬海集團)의 지분을 21.3%에서 18.7%로 축소하고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텐센트홀딩스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9618.HK)에 대한 보유 지분을 17%에서 2.3%로 줄이며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지 2주 만에 이뤄진 행보다.
업계 관계자들은 텐센트홀딩스가 중국 당국의 반독점 규제에 대응해 자발적인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향후 텐센트홀딩스가 비리비리를 비롯해 메이퇀(3690.HK), 콰이서우(1024.HK) 등 다른 기업의 지분 축소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텐센트홀딩스는 비리비리의 지분 12.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와 함께 간밤 미국증시에서 비리비리 ADR이 8.94%의 큰 낙폭을 기록한 것 또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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