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방위성이 음속의 5배 이상으로 궤도를 바꾸는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는 '레일건' 실용화를 추진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의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레일건'이라고 불리는 극초음속 무기 요격 기술을 2020년대 후반에 실전배치한다는 목표를 올해 말 국가안전보장전략에 담을 계획이다.
레일건은 화약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력의 원리로 탄을 고속으로 쏘는 기술이다. 전기가 통과하기 쉬운 재질로 만든 레일 사이에 탄을 놓고 전류와 자계를 발생시켜 발사한다.
이는 화약의 연소를 이용하는 미사일보다 빠른 데다 이론상으로는 낮은 비용으로 연사도 가능하다.
레일건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움직이는 변칙궤도 극초음속 무기에 적합한 요격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존의 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려 날아가기 때문에 경로가 예측하기 쉬운 반면, 요격이 어려웠다.
특히 여러발이 동시에 날아온다면 미사일로 미사일을 요격해 쓰러뜨리는 전략이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요격 미사일로 쏘아올리는 1발의 단가가 높고, 요격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레일건은 단시간 안에 요격탄을 연사해 격추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미사일 방어 전략을 개선할 수 있다.
방위성의 레일건 실용화 추진은 중국, 북한, 러시아로부터 극초음속 무기 실험 소식들이 전해지자 나왔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남중국해에 극초음속 활공체를 공중에서 분리하는 실험을 했고, 북한은 그해 9월 발사한 무기가 극초음속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올해 안에 극초음속 무기 배치를 계획 중이다.
방위성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예산안에 레일건 연구 개발 예산으로 65억엔(약 670억원)을 배정했다.
신문은 "레일건과 장사정 미사일을 함께 사용하는 체제를 오는 2030년까지 구축하는 것이 방위성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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