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여론 좁혀졌을 뿐 여전히 강해"
선대위 쇄신, 변수 작용 가능성 제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홍을 겪은 선거대책위원회의 쇄신을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상승에도 방심은 이르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여전히 정권교체 여론이 강한 데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윤 후보의 지지층이 옮겨오거나 부동층이 마음을 정했다고 보기 이르다는 이유다. 국민의힘 선대위 개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명=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2.01.04 photo@newspim.com |
5일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10% 이내로 좁혀졌을 뿐 프레임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선대위를 재정비한다는데 오히려 긴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 지지율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가거나 붕 떠 있다"며 "우리가 잘해서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체제를 정비하면 보수층 중 변화를 기대하는 유권자가 있어 반전으로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며 "우리가 낙관하거나 속단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의 한 초선의원 또한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선대위 분위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외부 전문가를 모셔와 토론도 하고 쉽지 않은 선거라는 이야기 들은 게 엊그제 같다"며 "저희가 더 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선거 판세를 전망하긴 이르다"며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안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와 국민의 평가가 어떤지 분위기를 봐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며 "(부동층으로 꼽힌 2030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은) 후보가 꾸준히 정책과 비전을 이야기한 게 통한 결과"라고 봤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들의 객관적인 평가라고 본다"면서도 "민심은 출렁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는 몸을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4일 민주당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캠프는 후보의 지지율 조금 올랐다고 경거망동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령을 내렸다.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도 같은 날 KBS 라디오에서 "샤이보수가 계속 바닥에 엎드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어떻게든 선대위가 좀 수습되고 메세지가 괜찮게 나오면 (윤 후보 지지율이) 올라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권영세 의원을 본부장으로 한 실무형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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