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위한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
尹, 11시 중앙당사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한다.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나서고 있다. 2022.01.04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선대위에) 억지로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 배제'를 전제한 '선대위 해산' 구상을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만두면 내가 그만두는 것이지 해촉이고 뭐고 그런 게 어딨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권을 맡아왔지만 조직이 해체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촉을 앞둔 상황이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비효율적인 선대위를 꼽고 결국 3일 오전 6개 본부 해체를 포함한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윤 후보와 상의가 없었고 윤 후보는 상당한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김종인 위원장과 윤 후보만을 남기고 다 바꾸는 선대위 체제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를 전격 해산하는 쇄신안을 발표한다.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하고 실무자 중심의 '초슬림 선대위'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선대위 수술에는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갈등이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윤핵관으로 지목돼온 권성동 사무총장(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윤한홍 전략기획부총장(선대위 당무지원본부장)이 모두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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