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메타버스 결합한 메타모빌리티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 가능하게 할 것"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로봇공학)와 메타버스(Metaverse)가 결합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등을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2(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보도발표회를 열고 로보틱스 비전을 밝혔다.
로보틱스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이자 신개념 모빌리티로 새롭게 정의했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체화된다.
'메타모빌리티'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 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상 공간이 로봇을 매개로 현실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대리 경험까지 가능하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 CES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 월드와이드 유튜브 캡처] 2022.01.05 peoplekim@newspim.com |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의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간 경계가 파괴되고, 자동차와 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MoT 생태계'는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것을 뜻한다. 현대차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nL 모듈)'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지능형 로봇'은 지각 능력을 갖추고 인간, 외부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보틱스 기술로,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Spot)', '아틀라스(Atlas)'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인간의 한계 극복을 돕는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로보틱스는 더는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 2022 기간 동안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리얼리티 존(Reality Zone)'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L7 등 PnD 모듈을 기반으로 하는 4종의 콘셉트 모델과 ▲DnL 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등 로보틱스 기반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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