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해군이 4월부터 진해기지 함정 비전투업무 외주 시범사업을 본격화했다.
- 계류·전원·청소·폐기물 등 5개 업무를 맡겨 승조원 부담을 줄였다.
- 성과를 바탕으로 적용 기지와 업무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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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 적재·하역·급식까지 민간인력 투입… 휴일 근무 4분의 1로 감소
"병력 감소 대응·일자리 창출 두 토끼"… 전투력·복무여건 동시 개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군이 병력 감소와 업무 과중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승조원의 비전투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며 군수지원 체계 혁신에 나섰다.
해군은 올 4월부터 진해기지에 입항하는 함정을 대상으로 '함정 승조원 부하경감 외주용역' 시범사업을 시행, 장병들이 전투 임무와 재충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함정 출·입항 시 필수지만 노동집약적이던 5개 항목, 즉 계류삭(홋줄) 작업, 육상전원 케이블 연결·철거·정비, 유류 공·수급, 함정 내·외부 청소, 정비폐기물 수거 및 운반을 민간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핵심이다.

해군은 진해기지에 입항한 함정 45척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총 157회 지원을 실시했으며, 연말까지 약 500여 회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장기출동을 마치고 귀항한 함정 1척이 입항할 때마다 승조원에게 2~3일가량의 시간이 추가로 확보돼 재충전과 각종 교육·훈련, 평가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해군은 "항해 임무를 마친 뒤에도 홋줄 연결, 전원 전환, 세척·정비 등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던 기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탄약 적재·하역과 급식 분야에서도 민간 용역이 확대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잠수함을 대상으로 '함정 탄약 적재·하역 민간용역'을 시범 운영한 결과, 평일 업무 효율이 높아지면서 휴일 근무가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해 올 6월부터는 진해기지 출입항 수상함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민간 인력이 함정 앞까지만 탄약을 운반하고 포장 해체와 볼트 탈착, 함상 적재·하역 등 주요 공정은 승조원이 맡았지만, 지금은 육상·함상 적재·하역 전 과정에 민간 전문인력이 투입된다. 승조원은 함 운용과 직결되는 함내 탄약 작업만 직접 수행하게 돼 육체적 부담이 줄고, 탄약 취급 과정의 안전성도 전문인력 투입으로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급식 분야에서는 지난해 8월 일부 함정을 대상으로 시범 제공하던 '함정 급식지원 서비스'를 올해 5월부터 진해기지에 정박한 전 함정(신청 함정 대상)으로 확대했다. 평일 점심식사를 육상 식당에서 조리해 함정으로 배송·수거하는 방식으로, 해군은 "함정 조리 요원 피로도를 크게 낮추고 전투 준비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체감도는 높은 편이다. 서애류성룡함 기관장 원봉연 중령은 "입항 후 진행해야 했던 부수적인 업무 부담이 장병들이 체감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며 "절감된 시간만큼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강한 전투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지원 항목을 보면, 수천 톤급 함정을 부두에 고정하는 두꺼운 홋줄을 다루고 현문을 설치하는 계류 작업, 길이 100m에 달하고 독도함급 대형수송함의 경우 최대 10가닥까지 연결해야 하는 육상전원 케이블 작업 등 고강도 업무에 24시간 대기 민간 인력이 투입된다.
전장 100m, 높이 30m를 넘는 대형 함정의 외부 세척과 내부 복도·화장실·공용격실 클리닝, 정비폐기물 수거와 유류호스 이동·연결, 오일펜스 설치·철거 등도 패키지로 지원받는다.

해군본부 함정장비관리과장 성동일 대령은 "병력 부족 상황에 대응해 장병들이 전투 임무에 매진하고 휴식이 보장될 수 있도록 비전투 업무 민간용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장병 복무여건 개선은 물론 민간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적용 기지와 업무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 함정 전투력과 지속가능한 병력 운용 체계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