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아바타로 미래 도시 체험'...정의선 회장이 '메타 시무식'에 나선 이유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3:58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13:58

현대차그룹,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첫 신년회
정의선 회장 신년사 이어 美 애덤 그랜트 교수 강연
메타버스 통한 간접 경험, 신사업 실현 가속 복안
주요 소통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예상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을 활용해 처음으로 2022년 시무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가상의 무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가 하면, 임직원들은 어디에서나 신년회에 참여해 현대차그룹의 지향하는 미래 도시를 아바타로 체험했다.

가상의 아바타는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체험하게 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공간 제약없이 PC는 물론 휴대폰으로도 접속 가능하다. 전 세계 '가상의 아바타'가 미래 현대차그룹의 '현실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화된 비대면 행사에 대해 역발상으로 미래 신사업까지 염두한 정 회장의 시도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2022.01.03 peoplekim@newspim.com

 ◆ 가상의 무대에서 신년사 발표..임직원은 가상 체험

정의선 회장은 3일 현대차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HMG 파크(park)'에서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모로 불편함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임직원 여러분과 건강하고 안전하게 새해를 맞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했다"고 도입 배경에 대해 말했다.

HMG 파크는 총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새해 메시지와 유명 석학의 특강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 ▲정주영 선대회장의 20주기 사진전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관람하는 '브랜드 컨벤션' ▲주요 글로벌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HMG 허브(Hub)' ▲현대차그룹의 수소비전을 체험하는 '하이드로젠 비전홀'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등이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정 회장 신년사 발표에 임직원들은 개인만의 아바타로 HMG 파크를 누비며 각종 콘텐츠를 체험했다. HMG 허브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인 UAM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연결하는 미래 공간이다. 개인용 비행체와 자동차를 잇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이다.

이곳에서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전 세계 주요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아바타가 HMG 허브에 입장, 방문을 원하는 글로벌 사업장을 선택하면 UAM 이륙 영상이 펼쳐지고, 이어 해당 지역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임직원의 새해 인사 영상을 접하게 된다.

정 회장은 "올해는 우리가 그동안 신성장 분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 회장 신년사에 이어 이어진 특강에서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와튼 스쿨의 애덤 그랜트(Adam Grant) 조직심리학 교수가 출현, '다시 생각하는 힘(The Power of Think Again)'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애덤 그랜트 교수는 '다시 생각하기'는 과학자처럼 사고하는 방식으로, 자기가 가진 믿음이나 관행에 대해 의심하고,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서로 솔직하게 어려움과 문제에 대해 도움을 구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시 생각하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선도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가상의 아바타가 HMG 허브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2.01.03 peoplekim@newspim.com

 ◆ 미래 사업 상용화 과정에서 메타버스가 사업화 가속 

정 회장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첫 신년회를 연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이동성의 지향점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단적으로 HMG 허브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인 UAM의 밑그림과 같다. 자동차를 타고 비행체가 있는 곳으로 가면, 비행체로 이동할 수 있는 사업이 도심항공 모빌리티다. 정 회장이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해 직접 소개한 뒤, 우리 정부도 2025년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목표가 상용화되가는 과정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이 사업화 단계로 가속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간접 경험에 따른 가상 체험을 할 수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발생된 소비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제품 및 서비스 등 신사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

단적으로, 현대차가 지난해 9월 전 세계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와 손잡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로블록스는 일평균 약 432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즐기고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모바일 게임분야 1위(2020년, 안드로이드 사용시간 기준)를 차지하는 등 사용자 기반이 탄탄하다.

당시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Hyundai Mobility Adventure)'를 주제로 가상공간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MZ세대로부터 새로운 소통 공간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신사업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신년회 이후 5일(현지시각) 열리는 CES를 향해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CES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미뤄, 메타버스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에 걸쳐 그룹의 주요 소통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가상의 아바타가 N브랜드 라운지에서 고성능차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2.01.03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