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가 '대목장(大木匠)' 종목을 신규 시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홍경선 선생을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4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목수는 보통 소반이나 장롱 같은 생활 가구들을 만드는 소목장과 궁궐이나 사찰, 일반 가옥들을 짓는 대목장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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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목장(大木匠)' 종목을 신규 시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홍경선 선생을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4일 발표했다. [사진=대전시] 2022.01.04 gyun507@newspim.com |
대목장 기원은 '신라의 선덕왕이 황룡사 9층탑을 짓기 위해 백제에 장인을 청하자 아비지(阿非知)라는 대장(大匠)이 200명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왔다'는 삼국유사에 기록될 만큼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홍경선 대목장은 부친 홍사구 옹으로 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목수 집안 후손으로 스무 살이 되던 1980년부터 대목일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200여 건의 전통건축물을 짓거나 보수해왔다.
홍경선 대목장의 손을 거쳐 간 건축물 중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안동 소호헌과 경남 유형문화재인 합천 해인사 경학원 등 한국의 중요 문화재들도 있다.
부친 홍사구 옹 역시 충남지역의 유명한 대목장이었던 정규철, 정영진 선생을 사사한 바 있다.
홍경선 대목장은 지난해 문화재청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전문위원에 위촉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대전시 임재호 문화유산과장은 "1999년 소목장 지정에 이어 2022년 대목장 지정과 보유자 인정이 이루어짐으로써 우리시의 전통문화유산이 더욱 풍성해지고 그 위상 또한 높아졌다"며 "대전시의 기능종목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인 전통나래관을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다양한 전수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시민들에게도 우리나라 고유의 무형유산인 대목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체험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