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3274.75(-122.92, -0.53%)
국유기업지수 8188.76(-47.59, -0.58%)
항셍테크지수 5640.47(-30.49, -0.54%)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새해 첫 거래일인 3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하락한 23274.75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0.58% 떨어진 8188.76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54% 내린 5640.47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전력(풍력발전), 해운, 중의약, 태양광 등이 강세를 주도한 반면 전자담배, 가전, 부동산 등이 두드러진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전력 섹터 그 중에서도 풍력발전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대당그룹신에너지(1798.HK)가 10.86%, 신천녹색에너지(0956.HK)가 10.20%, 용원전력(0916.HK)이 5.49%, 금풍과기(2208.HK)가 4.20%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풍력발전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 성장 기대감이 확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월 31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대형 풍력발전 및 태양광 기지 건설 프로젝트 중 이미 7500만 킬로와트(kW)의 규모의 프로젝트가 착공에 돌입했고, 나머지 프로젝트는 2022년 1분기에 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래 네이멍구(內蒙古), 산시(陜西), 간쑤(甘肅), 칭하이(青海), 닝샤(寧夏) 등 다수의 지역이 대형 풍력발전 및 태양광 기지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사진 = 텐센트증권] 3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중의약 섹터 대표 종목들도 눈에 띄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모던 차이니즈 메디슨 그룹(1643.HK)이 23.17%, 중국중약(0570.HK)이 20.50%, 동인당테크놀로지(1666.HK)가 9.43%, 광주백운산제약(0874.HK)이 6.01%, 베이징 퉁런탕 차이니스 메디슨(3613.HK)이 5.37%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중의약 업계에 대한 의료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하면서 이에 따른 정책 수혜 기대감이 확대된 것이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최근 중국국가의료보장국과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중의약 전통계승∙혁신발전을 위한 의료보험 보장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하고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중의약 의료기관, 중의약 소매판매점, 온라인 플러스(+) 중의약 서비스 제공기관 등을 의료보험 관리 대상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0020.HK)이 40.91% 폭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579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홍콩증시에 상장한 센스타임은 상장 첫날 공모가(3.85홍콩달러) 대비 7.27% 오른 4.13홍콩달러로 장을 마쳤고, 이튿날인 31일에도 33.17% 상승하며 3거래일째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센스타임은 미국의 제재 속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초 센스타임은 지난 17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장을 일주일 앞둔 10일 미국 재무부가 센스타임을 안면인식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신장 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침해를 도운 중국 군부 연관 기업으로 지정하며 투자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이에 홍콩증시 상장이 보름 정도 연기됐다.
아울러 바이오 의약제품 연구개발 업체 가례제약(ASCLETIS 1672.HK) 또한 32.22% 폭등했다.
앞서 가례제약은 항레트로바이러스제로 알려진 리토나비르정(Ritonavir oral tablets)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될 경구용 약물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가례제약은 C형간염바이러스(HCV),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B형간염바이러스(HBV) 등 항 바이러스 약물과 암·지방간 질환 치료제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