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나들목(IC) 현대·기아차 사옥 건너편에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메카가 들어설 전망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에서는 양재1동 및 양재2동 일대 93만4764㎡를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했다.
내년에 최종적으로 ICT 특정개발진흥지구에 선정되면 서울시에서는 9번째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가 된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시가 미래 전략산업이 입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적 지원을 통해 권장업종의 집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도입한 제도다. 종로 귀금속, 성수 IT, 동대문 한방, 중구 인쇄, 영등포 금융지구 등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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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상지 조감도 [자료=서울시] 2021.12.30 donglee@newspim.com |
시는 건설자금 융자지원과 용적률을 비롯한 건축규제 완화를 추진해 양재특정개발진흥지구 일대에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집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양재동 일대는 통신, 기계 제조, 엔지니어링,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330여개 ICT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교통이 편하고 테헤란밸리, 판교테크노밸리와 접근성도 좋다.
이 일대가 특정개발 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권장업종의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해 종합지원센터(앵커시설)가 조성되고 기술개발, 경영, 마케팅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권장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건설자금(최대 100억원), 입주자금(8억원 이내), 경영안정자금(5억원 이내) 융자가 지원된다.
지구 내 권장업종 용도의 산업시설은 용적률 최대 120%, 건물 높이제한은 최대 120%로 건축규제가 완화되고 지방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는 교통, 인력과 같은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고, AI・ICT 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혁신거점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최종 진흥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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