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1세기 후반(2081~2100년) 여름철이 최대 6개월로 늘어나고, 수도권 폭염일수는 현재 7.8일에서 최대 86.4일로 11배 이상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23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의 저탄소·고탄소 시나리오를 우리나라 권역별(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권)로 적용한 기후변화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기상청 로고. 2021.09.29 min72@newspim.com |
계절길이는 모든 권역에서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진다. 21세기 후반기에 겨울은 현재 107일에서 68일 짧아져 3개월 미만으로 축소되고, 여름은 현재 97일에서 73일 증가해 4~6개월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지역에서 극한고온현상이 증가하고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증가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일수는 현재 수도권(7.8일), 충청권(8.7일), 경상권(12일)로 경상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21세기 후반기에는 수도권(86.4일), 충청권(89.1일)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증가해 경상권(82.9일) 보다 잦은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야와 관련된 하루 최저기온의 증가폭도 중부지방이 7.0~7.4도로 다른 지역(5.3~6.7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시기 강수량 증가폭도 증가해 제주권은 하루 최대강수량 및 호우일수가 현재보다 2.2일(5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 격차가 더욱 커지는 21세기 후반기의 온난화 추세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완화되는 반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더욱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발표한 남한 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전망정보는 모든 국가 행정기관에서 신기후체제의 국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 이행과 기후변화 완화·적응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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