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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선거]전주시장 출마 이중선 "전주·완주·익산 통합은 선택 아닌 필수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23일 08:41

최종수정 : 2021년12월23일 08:41

"시대 흐름에 적극 대응하며 전주와 전북의 미래에 투자하겠다"

[편집자주]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2022년 6월1일 치러진다. 전국 각 지역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단체 의회의원, 시도교육감 등에 출마하려는 예상 후보자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3개월 앞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묻혀 아직 출사표를 만지작거리는 예상 후보자들도 적지 않지만 벌써부터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한 본격적인 출마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부활 30주년을 맞은 2021년에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는 첫 해로 자치분권에 대한 열망이 한층 높아진 때 치러지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은 지방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이중선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는 23일 "전주와 전북의 미래에 투자해 시대 흐름에 더 이상 뒤처지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볍씨를 남겨 놓는 심정으로 청년세대에 투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586세대가 오랫동안 사회지배력에 영향을 미쳤지만 정의·공정이 부족하고, 관료중심 도시 전주는 오랫동안 민간영역 활성화가 안 돼 경제낙후를 불러왔다"고 진단한 뒤 "전국의 다른 도시와 비교해보니 전주터미널의 경우 십수년이 넘도록 그대로 였다"면서 "세대교체를 통해 역동적으로 변화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이중선 전주시장출마예정자가 전주시 발전 청사진을 밝히며 화이팅을 외쳤다. 2021.12.23 obliviate12@newspim.com

다음은 이중선 전주시장 출마예정자와 일문일답.

- 전주시장에 왜 출마했나

▲66만 전주시민의 뜻을 정확히 알고,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마음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반면에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아마도 젊은 정치신인인 저의 모습 속에 담겨있는 가능성과 우려의 표현이라 생각된다. 전주시민의 마음속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깊이 살피고 낮은 곳을 높이는 동시에 어두운 곳을 비추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현재 전주시가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문제는

▲전주가 잘 사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며 국가가 어떤 비전을 설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행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전주도 좀 더 거시적인 안목과 비전을 설정하다면 잘사는 전주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행정은 기본적으로 법을 원칙으로 모든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을 띌 수밖에 없지만 민간부문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생존을 위해 순발력을 발휘해야 한다. 행정이 민간부분을 견인하고 이끄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조력하는 과정을 통해 길을 열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에서 전북이 배제되는 등 아쉬움이 크다. 전주·완주의 통합을 넘어 익산까지 포함해 100만이 넘는 도시로의 전환은 지역 소멸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구상이다. 방법과 내용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전주·완주통합을 넘어 교통물류 중심지인 익산까지 2단계 통합이 필요하다. 이대로라면 전북은 빼앗길 것뿐이 없다. 인구가 줄어드는 무주·진안·장수의 경우 자연적으로 합병될 것이다. 두 몫을 받는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과 같이 전주·완주·익산을 통합해 인구 100만의 광역시를 만들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3조원 예산을 받아와야 한다.

- 전주시 현안사업에 대한 견해는

▲종합경기장의 재생 문제는 30년 가까이 표류 중에 있다. 김승수 시장이 시민의 숲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종합경기장을 돌려주는 사업을 펼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건립은 용역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은 공론화 과정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게 관련 내용이 전달되었으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다. 기본적으로 현 시장 임기 내에 해결되길 바란다. 만약 해결되지 못할 경우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조속히 시행돼야 할 것이며 법의 테두리 내에서 시민들의 편익이 최대화되는 것을 전제돼야 한다.

한옥마을은 전주의 문화와 관광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들에게도 남겨야 할 유산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먼저 위로의 말을 전한다. 한옥마을은 대한민국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이며 한국 사람이 가장 가고 싶은 곳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상업자본이 물밀듯이 밀려오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마도 그렇게 빠른 속도로 자본이 유입될 것을 예측하지 못해 현재의 상황이 됐을 것이다. 전반적인 수요태세와 한옥마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와 미래적 가치를 전수 조사해 새로운 정책과 사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고밀도로 자본이 집중돼 있는 것을 풍남문, 남부시장, 전라감영, 객사, 객리단길로 연결 확장해 분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구도심 또는 원도심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많은 상가들은 비어있고 주택은 노후화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시민들이 직접 재개발을 위한 조합을 설립해 대응하고 있지만 관련 사업들이 표류되고 있다. 행정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민들의 삶에 보탬이 돼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또한 줄여야 한다. 조합의 설립부터 시행사의 선정, 그리고 개발편익 등이 적절하게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행정이 전담팀을 꾸리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 전주시장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과 공약을 소개하면

▲만약 시장에 당선된다면 '잘 듣는 시장이 되겠다' 눈과 귀가 늘 시민에게 향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전달된 시민들의 목소리는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해당 결과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겠다. 저와 강력하게 인연을 맺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의 주요 국회의원, 정부 고위공직자의 멱살을 잡아서라도 예산 3조원 시대를 반드시 열고 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

- 민주당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준비는

▲많은 분들이 사실상 민주당의 경선을 통과하면 시장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하며 정치신인인 저로서는 어려운 일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조직적인 측면, 선거비용 등 어느 것 하나도 저에게 유리한 것이 없는 상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또한 많지 않아 정공법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주시 35개 동을 구석구석 돌며 시민을 만나고 그분들의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아픔, 희망 등을 정책과 사업으로 다듬고 있다. 손이 닳도록 악수하고 귀가 따가 울 정도로 듣고 있으며 신발 끈이 풀리지 않도록 단단히 동여맨 채 걷고 있다.

저에게는 정말 큰 자산인 중앙정치권과 고위공직자와의 깊은 인연 등을 차별화해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돕기 시작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행정관으로 청와대에서 일을 할 때 맺게 된 더불어 민주당의 국회의원, 정부부처의 고위공직자와의 인연이 국가예산뿐만 아니라 국책사업 등을 전주로 유치하는데 힘으로 작동할 것이다.

이중선 전주시장출마예정자가 김장김치 나누기 후원행사에 참석해 김치를 담그고 있다[사진=이중선 캠프] 2021.12.23 obliviate12@newspim.com

- 민주·중앙당 또는 정치권 인맥과 정치 여정을 소개하면

▲2000년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노무현 후보가 지역감정 때문에 낙선하는 것을 보고 노사모에 가입했다. 이후 2002년 대선 당시 문성근 대표와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대선이 끝난 후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에 들어갔다. 학업이 끝날 때쯤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대리로 입사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씩 출장을 다니면서 북한의 현지상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님의 장례를 치르고 그해 6월에 진안으로 귀촌해 홍삼판매 사업을 했다. 그 시기 문성근 대표는 야권통합운동을 해야 2012년 대선을 이길 수 있다며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운동을 같이 하자고 여러 번 제안했다. 숙고 끝에 사업을 접고, 야권통합운동 대신 노무현 대통령 추모사업을 위해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를 만들자고 안도현 시인에게 제안하고 초대 사무처장으로 일하게 됐다.

2012년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 수행실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시민캠프 전북종합상황실장 등으로 일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더불어전북포럼 사무처장을 지내고 이후 전주시 정무보좌관실 대외협력담당,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 전라북도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현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외이사, 민주평통 상임위원으로 일하고 당에서는 정책위 부의장,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 강조하고 싶은 말은

▲ 도시는 생물이다. 균형적인 영향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프고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곪아 더 큰 병이 된다. 정치인은 도시의 건강함을 늘 생각해야 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상처를 먼저 치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의 눈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 그러니까 시민을 향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포용력으로 전문가와 시민을 포함한 '집단지성과 집단 리더쉽'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구성원과 다변하는 사회에서 도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순간순간의 아이디어가 아닌 시간의 흐름과 도시의 그림을 전체적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주는 오랜기간 정체돼 있다. 저는 전주시민들의 역량을 믿는다. 시민들께서 가진 불씨에 기름을 부어 뜨거운 용광로 도시를 만들겠다.

이중선 출마예정자는 전주 기린중, 전라고, 원광대 정치외교학과, 경남대 북한대학원을 수료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시민캠프 전북종합상황실장,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초대 사무처장,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 전북도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새만금개발공사 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

oblivia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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