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족 형태 고려한 정책 변화 필요해"
"행정 중심 아닌 국민 중심의 실용 정책 펼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양육과 교육 돌봄 등은 개인이 부담할 것이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보육 분야 회의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가 함께 키우겠습니다'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강원도 가정위탁 지원센터에서 전달한 '가정위탁 제도 제안'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12.20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과거엔 여성을 어떻게 하면 일터로 보낼까 고민했다면 이제는 남성을 어떻게 하면 집으로 보낼까 생각해야 한다. 전통적 가족관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전제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제까지 민주당이 추진해 온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초등 돌봄을 강화하고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보육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이제는 돌봄 교실과 유치원 등의 보육 서비스를 통합해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가 공약으로 발표했던 '유보통합'에 대한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 부모, 입양, 위탁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부모 8인이 참석해 각자의 경험과 정책 의견을 제안했다.
'아빠의 품' 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지환 씨는 "베이비박스에 들어오는 아이들이 2000명에 육박하고 있고 해당 사업이 시행된 지 10년이 넘어섰다"며 "그런데도 법적 지원과 제도 망 안에서 베이비박스 사업은 여전히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이제는 베이박스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살펴주고 돌봐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보육시설 통합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전업주부 진자영 씨는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을 만든 것처럼 저출생과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린이청과 같이 보육과 교육을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8인의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눈 이 후보는 '실용적' 보육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행정을 위해서 국민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공급 중심이 아니라 수요 중심으로, 공직자 중심이 아니라 국민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겠다"며 "보육, 육아, 출산, 위탁, 입양 모든 문제를 포함해서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책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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