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확산에 유럽 국가 규제 강화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국제 유가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70.86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 정책 계획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부담이 됐다.
현재 유럽 전역에 코로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EU(유럽연합)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회원국 간 입국 규제도 한층 심화됐다. 프랑스는 영국에서의 입국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또 독일도 영국을 바이러스 변이 국가로 분류했다.
미국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NYT) 트래커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40% 이상 증가해 하루 12만명 이상 속출하고 있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메이어는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인해 여행과 이동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이틀마다 두 배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더 많은 회사가 연말 행사를 취소하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의 움직임도 현재 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미주 지역 수석 석유 분석가인 매튜 스미스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수요에 대한 우려와 미국 달러의 움직임이 현재 유가를 좌우하고 있다"며 "다른 위험 자산과 함께 원유도 산타 랠리에 편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영향력도 여전히 변수다. 스미스 분석가는 "정유업체가 활동을 다시 조절함에 따라 올림픽을 앞두고 원유 수요를 진정시킬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석탄에서 디젤로 연료를 전환하는 것은 대신 제품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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