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JKL파트너스·더케이는 하나금융 대주주 변경
올해 연간 흑자전환 예상…체질개선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적자 늪에 빠졌다가 최근 1~2년새 대주주가 바뀐 롯데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옛 더케이손해보험)이 올해 나란히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대주주 변경에 따른 구조조정 및 비용절감, 체질개선 효과가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두 중소 손해보험사는 각각 '롯데그룹 계열사'와 전국 '교직원'이란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향후 일반인 및 장기보험 강화 등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원수보험료) 1조7074억원, 영업이익 1088억원, 당기순이익 10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6590억원보다 2.9%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97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1.2% 성장했고, 708억원이던 당기순이익 역시 48.7% 증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709억원, 310억원의 영업손실과 512억원, 2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뀐 이후 서울 남대문의 사옥까지 2000억원대에 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꾸준히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지난해보다 개선된 경영성과를 기록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12.16 tack@newspim.com |
하나손해보험도 롯데와 비슷한 상황이다. 옛 더케이손해보험(교직원공제회)으로 지난해 6월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된 하나손해보험도 디지털 손보사 전환을 통한 체질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60억원 정도의 당기순익을 기록중이다. 2019년 455억원이었던 하나손보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6억원 규모로 줄었다. 지난 2019년 124.59%에 불과했던 지급여력비율(RBC비율)도 지난해 243.20%, 올해 3분기 208.54%로 안정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과 함께 디지털 전환 추세와 맞물려 조직을 젊고 슬림하게 추스르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롯데는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재매각 하는 것이,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그룹내 성공적 안착이 단기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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