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살인 160건·수도권 93건…강간 등도 수도권 많아
경찰, 흉기 사용 강력범죄·스토킹범죄등 엄정 대응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3분기 발생한 살인 사건 10건 중 6건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찰청이 최근 공개한 3분기 범죄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160건으로 수도권은 93건이다.
관할 시·도경찰청으로 보면 서울경찰청 42건, 인천경찰청 10건, 경기남부경찰청 13건, 경기북부경찰청 28건 등이다.
서울에서 발생한 사건에는 지난 8월 벌어진 '강윤성 전자발찌 훼손·살인 사건'이 포함된다. 강윤성은 지난 8월 송파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후로 여성 1명씩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3분기 서울경찰청은 강윤성을 포함해 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 44명을 붙잡았다. 같은 기간 인천경찰청은 13명을 검거했다. 이 기간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은 각각 34명, 12명 붙잡았다.
살인과 함께 4대 강력범죄로 꼽히는 강도와 절도, 폭력도 수도권에서 많이 발생했다. 3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144건으로 수도권에서 절반인 74건이다. 서울 39건, 인천 12건, 경기남부 15건, 경기북부 8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07 pangbin@newspim.com |
절도는 전국 4만3804건으로 수도권에서 2만674건 발생했다. 서울 8478건, 인천 2104건, 경기남부 8117건, 경기북부 1975건이다.
폭행과 상해, 협박 등을 포함한 폭력범은 발생은 전국 6만2188건으로 수도권이 절반에 해당하는 3만943건에 달한다. 서울 1만1148건, 인천 3966건, 경기남부 1만2124건, 경기북부 3705건이다.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인 강간·강제추행도 10건 중 6건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전국에서 발생한 강간·강제추행은 5774건으로 수도권이 3524건이다. 서울 1457건, 인천 380건, 경기남부 1407건, 경기북부 280건 등이다.
경찰은 악성범죄 엄단을 위해 연말까지 특별형사활동을 전개한다. 흉기 사용 강력범죄와 여성을 대상으로 스토킹범죄 등에 수사력을 집중한다.
특히 최근 신변보호 대상이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병찬 사건, 신변보호 대상 여자친구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 사건 등 스토킹범죄가 강력사건으로 번지는 경우를 차단한다. 이를 위해 지역경찰과 여성·청소년범죄 수사팀, 여성·청소년 강력범죄수사팀, 형사팀 등 가용 경찰력을 집중 투입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흉기 사용 범죄가 증가한다는 고려해 중대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흉기사용 범죄는 피의자 전과와 상습성을 고려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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