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회피 부각되며 금리 내림세
15일 FOMC 촉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확대를 앞둔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금리가 레벨을 낮췄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6.5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2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7.1bp 내린 1.813%, 2년물은 1.7bp 밀린 0.645%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전 세계 자산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부각됐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투자자들은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 회의에서 연준은 테이퍼링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려 내년 1분기 말로 자산매입 종료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이퍼링 확대를 기정사실로 보는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첫 금리 인상 시기 및 인상 횟수에 주목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5월 연준이 25bp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58%로 반영했으며 이후 2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린모트러스트(BMR)의 짐 반스 이자율 담당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앞서 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소화하며 주말을 보냈고 이러한 지표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조 변화를 정당화한다"고 판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FOMC가 테이퍼링 가속을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을 인정한다면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처럼 시장의 반응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크스 전략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력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 초 시장에 연준의 긴축 가속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