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8종 6개월 수익률 18%
11월 국내 액티브 ETF 순자산 4조5309억원
상관계수 0.7이상 룰 완화...운용비중 늘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내 상장된 액티브 ETF가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형 24개, 채권형 14개 등 총 38개다. 주식형의 경우 올해만 21개가 새롭게 출시됐다. 자산운용사들이 공격적으로 액티브 ETF를 선보인 결과다.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중을 정해 운용하는 ETF다. 주가지수 등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패시브(인덱스형)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에 따라 초과 수익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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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액티브 ETF 수익률도 좋다. 지난 5월 25일 상장한 액티브 ETF 8종목의 약 6개월간(11월 말) 수익률은 평균 18%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7% 하락한 것과 상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 타이거 글로벌 BBIG액티브 ETF'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21.30%를 기록했다.
'삼성 코덱스 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는 14.43%의 수익률을 보였고, 타임폴리오 BBIG 액티브 ETF는 13.65%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시장은 올해 급격히 증가했다. 다양한 종목을 담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ETF 매수가 늘면서 자연스레 패시브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이다.
삼성, 미래에셋에 이어 타임폴리오, 에셋플러스, 메리츠자산운용까지 가세하면서 액티브 ETF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국내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4조5309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1292억원)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액티브 ETF 규제 완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시장 전망은 더 밝다.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액티브ETF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액티브ETF 상관계수를 낮추고, 상관계수 유지 기간도 늘려 운용이 수월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패시브 ETF 상관계수는 0.9, 액티브 ETF 상관계수는 0.7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운용사 펀드매니저가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30% 수준에 그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초과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업계에서 나왔었다.
운용업계에선 액티브 ETF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사 운용 전략과 역량에 따라 향후 수익률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기존 ETF 운용사 뿐 아니라 신규 사업자들도 액티브 시장 진출이 더욱 활대될 전망"이라며 "운용사는 비교지수 추종을 넘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해지는데, 운용사별 운용전략과 역량에 따라 운용성과가 크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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