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7일 오후 홍콩증시에서 건축자재와 시멘트의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장을 연출 중이다. 중국 당국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소식이 주가 상승세를 이끈 주된 배경이 됐다.
대표적으로 아시아 시멘트 차이나홀딩스(0743.HK)가 5% 이상, 산수시멘트(0691.HK)와 해라시멘트(0914.HK)가 3% 이상, 화룬시멘트(1313.HK)가 2% 이상 상승 중이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면적 지준율 인하라는 경기부양책을 단행, 12월 15일부터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을 기존의 8.9%에서 8.4%로 0.5%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혔다.
지준율은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맡겨야 하는 예금액의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게 대면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돈이 줄어드는 만큼, 시중에 자금이 풀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서는 1조2000억 위안(약 223조원)의 장기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단행된 것으로, 인민은행은 2021년 들어 두 차례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더 나아가 금리 인하까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를 올리며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만 금리를 내리며 역주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22년 중국이 추가적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경우 은행, 증권, 부동산, 비철금속, 건축 등 부채율이 높거나 시중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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