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일 홍콩증시에서 은행과 보험 섹터가 강세장을 연출 중이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 조절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장 마감 시간 기준 은행 섹터에서는 교통은행(3328.HK)이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우정저축은행(1658.HK), 초상은행(3968.HK), 중국농업은행(1288.HK), 중국공상은행(1398.HK)이 3% 이상 올랐다.
보험 섹터에서는 중국핑안보험(2318.HK), 중안보험(6060.HK), 중국태평양보험홀딩스(0966.HK), 중국생명(2628.HK), 인민보험그룹(1339.HK) 등이 1%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다"면서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것을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월 4일 연준은 FOMC 정례회의 직후 내년 6월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매월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발언은 테이퍼링을 더욱 빨리 끝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테이퍼링을 완료하면 그 다음 수순은 금리인상인 만큼,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6월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블룸버그] 2021.11.27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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