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진현우 인턴기자 = 11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전달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D램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며 반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71 달러로 전달과 동일했다. 올해 3분기 4.10 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 10월 9.51% 하락한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애플, 구글 등 파트너사와 분기 단위(3개월) 대규모로 거래할 때 쓰이는 가격을 말한다. 8GB DDR4 모듈 가격도 31.7달러로 큰 변동이 없었다.

D램익스체인지의 모기업 트렌드포스는 가격 안정세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올 4분기 노트북 판매량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PC제조사들의 D램 재고가 11주~13주에서 9주~11주로 줄었다. 제조사들이 재고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까지는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까지는 반도체 가격이 D램 시장의 공급 과잉과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 4분기 대비 약 10% 정도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2분기 인텔의 사피이어 래피즈 중앙처리장치(CPU)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차세대 D램인 DDR5 사용 증가를 예상한다. D램 가격의 상승 사이클이 다가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지난 10월과 같은 4.81 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의 수요와 공급에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낸드플래시 고객들이 다른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으로 인해 구입에 제약이 생겼다"면서 12월 낸드플래시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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