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재명·이낙연 불화 논란에 선 그어
尹 5.18 실언·개사과, "지지율 10% 미만일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남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조율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민 의원은 "이 전 총리가 동행 요청을 거절한 건 아니다"라며 "다른 쪽 방문 일정이 이미 잡혀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피어오르는 이 후보와 이 전 총리의 불화 논란에 선을 그으려는 의도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03.24 leehs@newspim.com |
이어 민 의원은 이 후보의 호남 일정 마지막 날인 29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이 전 총리의 깜짝 방문을 예상하는 물음에 대해서도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전라남도 영광은 이 전 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전 총리의 호남 동행 여부에 주목이 쏠리는 건 이 전 총리가 호남 지지율을 끌어줄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호남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호남 출신이기도 하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경쟁 상대였던 이 전 총리와의 '원팀 행보'가 이 후보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민 의원은 "이번 호남 현장 분위기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도 뜨거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세 드신 어머님들께서 (이 후보를) 부둥켜안고 '꼭 대통령이 되라'고 응원했다"며 "일부 언론은 'DJ 때보다 더 뜨거운 열기'라고 보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광주·전남에서의 지지율은 60% 안팎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이 후보는 다자 구도에서 70% 안팎이다"는 등 호남 민심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민 의원은 "윤 후보의 5.18 옹호발언이나 개사과 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에 대해선 "광주에 왔지만, 보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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