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석탄 등 약세 vs 양로·특고압 등 강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25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84.18 (-8.52, -0.24%)
선전성분지수 14827.95 (-59.65, -0.40%)
창업판지수 3474.45 (-4.21, -0.12%)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5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3584.1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4% 하락한 14827.95포인트를, 창업판지수도 0.12% 떨어진 3474.4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132억 위안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5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1억 7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8억 6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20억 3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1월 25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연일 강세를 이어갔던 메타버스 테마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약세를 주도했다.
메타버스 테마주 가운데 보응건설(寶鷹股份·002047), 혜구기술(天下秀·600556)이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가창시신(佳創視訊·300264)이 15% 이상, 항신동방문화(恒信東方·300081)가 11% 이상 급락 마감했다.
최근 기업들의 잇단 진출 소식에 무서운 폭등세를 보였던 메타버스 테마주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그 산하의 인터넷 포털뉴스인 인민망(人民網)이 리스크를 경고하는 글을 게재한 것이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인민망은 대체 불가능 토큰(NFT), 메타버스 테마주에 대한 투기 행위가 감독관리 당국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도 메타버스가 무한한 성장성을 가진 듯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형태가 갖춰지지 않은 '새로운 사물'이라면서 현재의 메타버스 열풍을 이성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초상증권(招商證券), 중신증권(中信證券) 등 기관들도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진정한 메타버스의 구현은 아직 요원하고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석탄, 철강, 석유, 주류 등 섹터가 약세를 연출했다.
반면 양로 및 실버산업 관련 종목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호남개발(湖南發展·000722), 광주주강실업(珠江股份·600684)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이화헬스케어(宜華健康·000150)와 봉황부동산투자(鳳凰股份·600716)가 4% 이상 급등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고령화 사회 대비를 위한 업무를 강화하는 문건을 발표한 것이 해당 섹터 전반에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국무원 등은 '신 시대 고령 업무 강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노인요양기관의 진일보한 규범화 발전, 관련 지원 정책 완비를 주문했다. 특히, 실버산업 육성을 위한 자금 수요가 커질 것에 맞춰 관련 재정 투입 정책과 다채널 융자 메커니즘을 완비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에 항노화 신물질인 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MN) 테마주도 덩달아 들썩였다. 중생제약(眾生藥業·002317)이 상한가를 찍었고 이강제약(爾康製藥·300267)이 6% 가까이, 한우제약(翰宇藥業·300199)이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노화억제 물질인 NMN는 화장품, 의료 및 건강식품 등 노화방지 관련 제품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태증권(中泰證券)은 향후 5~10년 중국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돌봄, 장례 서비스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제약, 반도체, 특고압 등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특고압 섹터 가운데 호남개발(湖南發展·000722), 국전남서과기(國電南瑞·600406), 백운전기(白雲電器·603861) 등 약 10개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국가전력망(國家電網)이 발전 회사의 성(省)간 전력 현물거래와 녹색전력 거래 참여를 장려하는 '성간 전력 현물거래 규칙'을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