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개 식용' 찬반 논란...정부, 사회적 합의 '시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5일 '개 식용' 문제 해결 공론화 개시
사회적 갈등 예고…"당장 법제화 아냐"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개고기 식용 문제가 변화된 사회적 인식 속에서 정부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정부 차원의 사회적 협의를 통한 해결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개인의 선택권과 업계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는 2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개식용 문제를 논의한 뒤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 끊임없는 개 식용 논란…정부 협의체 구성

개 식용 관련 논란은 지난 1980년대 처음 등장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지만 사회적 합의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국내 반려 인구는 점차 늘어나 지난해 기준 약 1500만명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지난 2018년 511만 가구에서 2019년 591만 가구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638만 가구까지 급증했다. 동물병원도 2018년 4526곳에서 지난해 4604곳으로 급증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 단체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의 '식용 개는 따로 있다'는 발언을 규탄, 개식용 금지를 포함한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11.16 hwang@newspim.com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며 개고기를 찾는 국민들도 점차 줄었다. 전국육견인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개농장은 2018년 약 2300개였지만 지난 8월 기준 약 1500개로 800개가량 감소했다.

식용견 시장은 점차 축소돼 지난 2016년 경기 성남 모란시장이 폐쇄됐으며 2019년에는 부산 구포시장 개시장이 문을 닫았다. 현재 개시장을 유지하는 곳은 대구 북구 칠성시장 한 곳뿐이다. 이마저도 건강원과 보신탕집만 겨우 남은 상태다.

개 식용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정부도 정부는 오는 25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개 식용 문제를 논의하고 추진방향을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27일 청와대 주례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간 개 식용 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며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반드시 법제화를 목표로 한 논의는 아니다"라면서 "사회적인 합의를 유도하기 위한 공론화의 첫 단계"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28일 찾은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안에 있는 보신탕집. 손님이 발길이 끊겨 썰렁한 분위기다. 2021.10.28. parksj@newspim.com

◆ 식용견 업계 "지원책 전무"…동물단체 "실질적 성과 내야"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국민적 공감대를 마련한 뒤 개 식용 문제 개선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 식용을 두고 찬반이 격렬하게 맞붙고 있다.

동물보호협회를 비롯한 시민단체에서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한육견협회 등 식용견 업계에서는 반대의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개인의 취향을 정할 수 있는 국민 기본권과 직업선택권 침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육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성인 101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1.5%는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를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개고기 섭취를 '개인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72.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도=뉴스핌] 전경훈 기자 = 달리기 경주 중인 진도개 2020.05.12 kh10890@newspim.com

육견협회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용견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아무런 대안이나 대책도 세우고 있지 않다"며 "식용 개와 반려 개로 분리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25일 국민총리 주재 회의에서도 업계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한다면 전국에서 개 반납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폐업하는 식용견 업주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개 식용 금지 법제화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영기 동물구조 119대표는 2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부부처마다 온도차는 있지만 개 식용 금지라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나아갈 방향은 같다"며 "반려인구는 1500만명을 넘겨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를 위해 사회적 갈등을 키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적인 행사에서도 꾸준히 우리나라의 개 식용 문제가 거론됐다"며 "세계적으로 K-문화가 널리 퍼지는 시기에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rag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