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화이자의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1천만명분을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말부터 미국 정부의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보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화이자의 치료제 개발 소식 직후부터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치료제에 무료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1천만명분 구매에 52억9천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6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환자들의 손에 이 치료제를 쥐어 주기 위해 가능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임상 시험 결과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감염 중증과 사망 확률을 8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팍스로비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함께 환자에 사용된다.
외신들은 이같은 수치는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높은 효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보건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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