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배터리·염호리튬 개발·태양광 등 섹터 강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19거래일째 1조 위안선
외국인 4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
상하이종합지수 3537.37 (+15.58, +0.44%)
선전성분지수 14711.18 (+97.21, +0.67%)
창업판지수 3421.33 (+27.62, +0.81%)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7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3537.37포인트를, 선전성분지수는 0.67% 상승한 14711.18포인트를 기록했다. 창업판지수도 0.81% 오른 3421.3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372억 위안으로 지난달 22일부터 19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억 3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순매수세가 종결됐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0억 3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7억 9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1월 17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이날 리튬배터리 및 염호리튬 개발 섹터가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천제리튬(002466), 성신리튬에너지(盛新鋰能·002240), 서장주봉자원(600338), 과항실업(300340), 과달제조(600499), 영흥특수재료(002756) 등 10개 이상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염호리튬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서장주봉자원(600338)이 16일 아르헨티나 살타 주(Provincia de Salta) 정부와 '염호 자원 산업화 개발 프로젝트 투자 협의'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 투자 규모는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투자 협의에 따르면, 서장주봉자원 산하 자회사가 2022년 아르헨티나에 약 7억 달러를 투자해 살타 주 염호에 연간 생산 규모 5만 톤(t)의 탄산리튬 제품 생산능력을 구축할 예정으로, 올해 착공에 돌입해 2022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리자로(Arizaro) 염호의 지질탐사를 2022년까지 완료하고 채광권 획득과 환경영향평가(EIA) 승인을 받을 예정이며,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해 아리자로 염호에 연 5만~10만 t 규모의 탄산리튬 제품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리튬인산철 등 리튬배터리 원재료의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신건투증권은 2021~2022년 전 세계 리튬자원 생산능력이 각각 57만 8000톤(t), 75만 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같은 기간 수요는 이보다 많은 61만 t, 80만 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 시장 침투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업스트림의 리튬 공급이 다운스트림의 배터리 재료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강봉리튬, 성신리튬에너지, 천제리튬 등 관련 종목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태양광 테마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보승테크놀로지(600973), 정공과기(精功科技·002006) 등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트리나솔라(天合光能·688599)가 6% 가까이, 가우주식(嘉寓股份·300117)이 3%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미국의 양면형 태양광 모듈 관세 면제 조치가 부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은 수입산 양면 태양광 모듈의 관세 면제를 철회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명령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외에도 당국의 대대적인 해상풍력발전 육성 소식에 풍력발전 섹터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고, 제조업 회복세에 힘입어 공작기계(machine tool·기계를 만드는 기계) 업체의 수주가 꽉 차 있다는 소식에 공작기계 테마주도 들썩였다. 또, 희토류, 방위산업, 비철금속, 가스, 화학공업, 철강, 반도체 등 섹터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날 강세를 연출했던 고량주, 식품가공, 가전 등 소비주는 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